재난학교는 대한민국 대전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 (Korea Advanced Insi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AIST)이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재난학교는 인류세연구센터,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SSRC와 함께합니다. 수업은 주로 KAIST 캠퍼스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제주도에서 며칠, 안산에서 하루 동안의 현장 답사를 포함합니다.
2022년 8월 14-22일
온라인 캠퍼스 : 2022년 8월 14-22일
온라인 재난학교: 이 선택지는 재난학교에 참석하고 싶지만 한국에 방문할 수 없는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3일 동안 매일 몇 시간 분량의 강의 자료와 실시간 세션, 상호 대화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재난학교는 Scott Gabriel Knowles, Kim Fortun, Buhm Soon Park, Jacob Remes 으로 구성된 팀이 이끄는 프로젝트이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나 기자 등의 참여 소식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이에 더하여 KAIST의 대학원생이 추가적인 강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원 자격: 과학, 공학, 의학 및 보건, 사회과학 등 분야를 막론하고 우수한 학부생, 대학원생, 박사후 연구원, 교수 모두를 환영합니다. 기자, 예술가, 활동가 등의 집단도 매우 환영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학생 집단과 함께하기를 희망하며, 전세계 모든 지역의 학생이 참가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그 종류와 영향이 다양한 재난은 연구, 협력, 그리고 재난 정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요구합니다. 재난학교는 재난학(disaster studies) 학교로서 선도적인 재난 연구를 공동체의 최대 이익을 위해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재난학교는 사회 과학자, 공학자, 과학자의 협동 연구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재난학교는 재난의 역사가 현재 공동체가 가진 힘과 취약성과 형성해온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산업 공해, 기후 변화 및 새로운 질병 발병의 위협과 같은 느린 재난에 대한 측정 가능한 진전을 위해서는 재난에 영향받은 공동체가 재난 연구 및 정책 형성에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에 재난학교는 다음 세 가지 활동을 동시에 촉진할 것입니다. 1) 국가적으로 절실히 필요한 영역에서 새로운 간학제적 재난 연구. 2) 재난 연구자들의 기량과 기술 및 정책 혁신에 요구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교육학적 모델 제시. 3) 더 안전하고, 재난에 저항력 있는 공동체를 위한 공동체 기반 행동의 개발.
7월 15일 온라인 커리큘럼: 아카이브 자료, 연구 논문, 연구 튜토리얼 안내, 연구 리더와의 인터뷰, 한국에 오기 전 서로를 알아가고 관심사를 나누기 위한 2번의 줌(ZOOM) 회의
다양한 시간 스케일을 아우르는 재난들 — 태풍과 질병 발생 같은 급박한 사건부터 기후 변화와 같은 느린 재난까지 — 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 연구는 다음 세대의 연구자들을 위한 신호탄같은 도전입니다. 재난 연구의 특별한 가치는 이것이 재난 위험 경감(disaster risk reduction)을 위한 지혜로운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적인 요소와 사회적인 요소를 결합시킨 간학제적 연구라는 점입니다. 재난학교는 현장 기지(field station)를 기반으로 한 자연 과학의 전통을 깊숙이 끌어들입니다. 현장에 위치지어진(situated) 연구를 위한 핵심 장소를 설정함으로써, 재난학교의 학생들은 진행 중인 연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소-특수적인(site-specific) 재난 연구의 방법론은 역사를 재난 예방을 위한 안내자로 활용합니다. 이 새로운 간학제적 재난 연구를 위한 장소는 1) 제주도와 2) 안산입니다. 각 장소에서 재난학교는 응급 관리, 환경의 역사, 재난 희생자 지지에 이르기까지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영역의 실무자들과 긴밀하게 일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제주도에서 재난학교는 4.3 사건과 결부된 오래된 문제들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 재난은 계속 진행중입니다. 희생자 시신 회수 작업이 남아 있고, 교육과 추모 활동의 성장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제주도에서의 폭력의 역사는 현대 제주도의 환경 재난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처음 마주하면 조금 황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역 자율성의 필요에 대한 현재의 토론과 도시 개발의 맥락의 깊은 기억을 숙고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유사하게, 안산에서 재난학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관련 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재난학교를 416생명안전공원의 설립 과정에 둘 것입니다. 이 공원은 추모 사업임과 동시에 도시 개발 과정으로서 현재 진행중인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과도 뒤얽혀있습니다.
재난학교의 접근 방식은 독일 세계문화의집(Haus de Kulturen der Welt)의 인류세 커리큘럼이 발견해낸 인류세의 현장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정교화되었습니다. 재난학교의 참석자들은 실제로 재난학교 참석하기에 앞서 디지털 문서와 강의 형태로 된 귀중한 자료를 살펴볼 것입니다. 이렇게 디지털 공간에 준비된 자료들은 참석자들이 앞에 언급된 현장에 보다 수월히 몰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 훈련 기간을 거친 참석자들은 이후 실제로 다른 참석자들과 교류하면서 더 큰 영향력을 가진 현장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의 핵심에는 재난의 역사와 새로운 기술 개발의 뒤엉킴과 관련한 새로운 교육적 방법이 자리합니다. 참석자들은 민족지학, 역사학적 기록 연구, 그리고 재난 연구의 윤리뿐 아니라 인공지능기술, 원격 센싱, 그리고 지리정보시스템 등 재난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의 접점을 탐구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단 몇 주만에 특정 현장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기간동안 분야 특이적 개념(discipline-specific concepts)에 있어서 초심자 수준의 능숙함은 분명 갖출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학제를 넘나드는 공동 작업의 기초를 마련해줄 것입니다.
공동체에 기반한 행동 역시 본 재난학교의 핵심 요소입니다. 재난학교의 지도자들(instructors)은 정의를 위한 재난 연구자들(Disaster Researchers for Justice)이라는 그룹의 창립 멤버입니다. 여기서의 정의 모델은 재난 연구가 특정 공동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특정 공동체와 “함께" 행해지도록 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이러한 방향의 재조정은 재난학교 구성의 모든 측면에도 스며 들어있을 만큼 심오한 파급력을 가집니다. 학생들은 4.3 기억 연대 단체의 구성원들, 안산의 세월호 유가족들과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전쟁, 산업, 기술 실패, 기후 변화 등 여러 종류의 재난에 특정한 경험들에 관해 알아갈 것입니다. 각각을 통해, 재난학교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재난 희생자들의 정의, 그리고 그들의 단체가 미래의 재난을 맞닥뜨렸을 때 무엇이 필요한가를 누가 결정해야 하는가를 위해 연구하고 교육하는 장임을, 그것이 재난학교의 탐구정신임을 역설합니다. 역사부터 최첨단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공동체 멤버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연구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역량을 강화하게 됩니다. 이같은 참여형 연구 모델은 지역의 강한 지원을 기반으로 정책 지지의 기초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재난 학교는 전문가 연구자 집단과 대중 구성원들 사이의 중요한 연결점을 형성할 것이고, 이는 민주주의 사회의 과학기술 발전에도 필수적인 연결점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위에서 연구 모델과교육학적 모델을 설명했듯이, 각국에서 모인 재난학교의 참석자들은 재난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한국의 공동체들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것이며, 북미, 유럽, 그리고 다른 지역들의 공동체에서의 실행들과 연결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재난학교는 예술, 운동(activism), 학문 연구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지향합니다. 모든 참석자들은 재난학교의 현장과 연결된 진행중인 연구나 행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초대됩니다. 재난학교라는 특별 섹션을 구성하여 저널 논문을 투고하는 데에도 초대될 것이며, 카이스트의 지원을 받아 재난학교의 활동과 관련한 더 다양한 연구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재난학교는 참석이 확정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비용(숙박비, 지역 내 교통비, 프로그램 구성비, 교육자료)을 지원합니다. 여행에 필요한 이외 부대 비용은 학생, 독립연구자 등 재정적 지원이 추가로 필요한 지원자에 한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재난학교에 대하여 더 알아보려면 자료 1 과 자료 2 를 참고하세요.